2021년 초, MBA 졸업을 한 학기 놔두고 학교 Case Competition을 나가기로 했다. 나가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아서 한국인 맥주 베프였던 영빈이에게 맥주 마시면서 의향을 물어 확인했고, 다른 눈여겨 봐뒀던 친구이자 지금은 직장 동료가 된 Minish, 그리고 MBA 첫 수업부터 인간적으로 큰 의지가 되었던 Carolyn까지, 이렇게 네 명이 팀을 꾸렸다. 그리고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를 블로그에서 다룬 적이 있다.
팀을 꾸릴 때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문자 영어를 살펴본다.
영빈과 Minish는 팀 결성을 결정한 상태에서 Carolyn에게 마지막 팀원이 되어주겠냐고 물어보자 Carolyn은 본인은 이런 경험이 없다고 살짝 걱정했으나 곧 합류를 결정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Carolyn의 회신은 나에겐 현지 영어다.
Stellar! 이건 Excellent!나 Awesome! 같이 훌륭해! 라는 표현이다. Super! 라고도 하는 분도 봤는데 이는 약간 유럽 느낌이 난다고 한다.
Super stoked. 완전 신난다 정도의 해석이다. 캐쥬얼하고 젊은 느낌의 표현이다. Stoked가 excited 보다 조금 더 에너지가 느껴진다. Stoke는 원래 불에 석탄이나 장작을 너 넣어서 불을 타오르게 한다는 뜻의 동사니, 느낌이 전달된다.
내 영어는 한국식이다. Carolyn just grabbed the last ticket joining our team!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라고 표현하고 싶었지만 현지인에게는 어색하게 들리는 영어다. She just grabbed/took the last spot on our team. 처럼 ticket이 아닌 spot을 쓰는 게 자연스럽다.
Minish가 2018년 전 MBA 첫 공식 과정으로 Thompson Island에서 팀빌딩을 했던 추억을 꺼낸다. 당시에도 Minish와 Carolyn, 나는 같은 팀이었고, Minish의 신들린 뗏목 조립으로 좋은 결과를 성취했던 추억.
그러자 Carolyn이 Yes, if we pull out a win on this case comp then we have come full circle. 이라고 한다. 그냥 win이 아니라 pull out a win을 썼는데, 이건 (힘들게) 우승해내다의 느낌이다. 그리고 have come full circle은 인생은 반복된다, 돌고 돈다 같은 뉘앙스인데 은근 종종 쓰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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