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7일 금요일

[English] 인형이 Doll?

요즘 서울에 외국인이 정말 많다. 절대적 수도 늘어났을 뿐더러, 출신국과와 민족도 매우 다양해졌다. 한류는 먼바다의 파도처럼 일더니 이제 생활까지 스며든다. 

을지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특히 많이 마주친다. 출퇴근 2호선 지옥철엔 수트케이스를 끄는 외국인들도 함께 끼어있다. 지하철 일회용 카드 자판기 앞은 줄이 늘 길다. 확충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지하상가에도 인형뽑기들이 들어섰고 관광객들도 자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인형뽑기에서 인형을 영어로 doll이라고 지칭하는 곳이 많다. 위 사진은 을지로입구역의 그것. 의미야 전달되겠지만 나도 보스턴 가기 전엔 전혀 신경안쓰던 단어 doll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인형이 아니었다.


Doll - 바비, 아기인형 같은 사람 모향의 인형 (주로 딱딱한 거, 폭신해도 되긴 함)

Stuffed animal - 곰인형 같은 봉제 인형 (폭신폭신, 인형뽑기는 주로 이것들)


써놓고 보니 doll이 오히려 인형이 맞네. 인형(人形)을 광의의 범주로 쓰고 있었구나.


보스턴에서 애들 daycare 다닐 때 애착물건을 들고 오라고 했고 lovey (lovie)라 불렀다. 첫째는 토끼인형을 주로 들고 갔고, 둘째는 잠깐 다닐 동안 입에 무는 손수건을 엄청 들고 갔다. 쪽쪽이 대용.

그리고 애착물건 포함하여 짐을 두는 곳은 cubby라 불렀다(사진 오른쪽 짐칸). Lovie in cubby!

 


쾌청한 하늘만큼 늘 산뜻했던 pick up 길. 항상 까불락거리던 첫째. 


현실을 보면 그만큼 비싸기도 했다. 보스턴도 연봉이 많이 높은 도시지만 렌트비와 데이케어가 정말 무시무시해서, 남는 건 서울이랑 비슷하다. 집이랑 멀지 않고, 밥이 나오는 곳을 찾다보니 여길 택했고, 만족도도 매우 높았지만 (무료인) 공립 유치원 보내기 전까지 허리가 휜다.



간만에 홈페이지 들어가봤다. 몇백불씩 오르긴 했으나 앞자리는 2020년대 초반이랑 같다. 보기만 해도 체하네.

2026년 3월 21일 토요일

[English] 운동의 도시라면 매일 듣는 표현, On Your Left

보스턴 생활 초반, 길 가다보면 뒤에서 느닷없이 "여 레!(?)" 라는 외침에 움찔하곤 했다. 곧 왼쪽으로 쌩. 사람이든 자전거든. 

그렇게 익숙해진 표현 On your left: 왼쪽으로 지나갈게요 

이제는 그리운 표현.



구글링 해보니 캡틴아메리카의 유명 대사이기도 하네.




상대적으로 On your right를 접할 기회는 적었다. 추월은 1차선이 국룰.

2026년 3월 15일 일요일

[English] 보스턴차사건, In Plain Sight

보스턴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아파트 관리팀으로부터 받은 공지 메일 중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표현도 많았다. 참고로 미국에서 apartment라고 하면 하나의 부동산 업체가 전체 건물을 소유하며 모든 세대들에게 rent를 주는 개념이다. 한국에서 말하는 아파트 즉 각 세대를 각 개인집주인이 소유하고 이에 거주하거나 세를 놓는 개념은 미국에서는 apartment가 아닌 condominium (condo)라고 부른다. A condo라고 하면 콘도건물의 한 유닛(세대)을 말하는 거고, 콘도건물 자체는 a condo building이나 a condo complex라고 부른다. 나는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운영관리팀이 있었고, 이들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주체다. 이들의 메일이나 공지를 종종 모아뒀으므로 블로그에서 한번씩 풀어본다.

오늘은 아파트 주변 절도에 관련된 공지.


Dear Resident(s):

We have received recent reports of theft from unlocked vehicles in the North Cambridge area.

We wanted to alert residents and advise everyone to take precautions, especially when leaving your vehicle unattended for an extended period.

Please make sure you lock your vehicle doors and set your car’s alarm, if equipped, whenever it is left unattended. Additionally, we recommend removing any valuable items from vehicles not in use, or ensuring they are not stored in plain sight.

Please contact the management office if you have any questions or require any assistance in this matter.

We wish you a happy and safe holiday season!

Thank you,


여러 유용한 표현이 보인다. 이중 in plain sight는 "in a place that is clearly visible"이라는 뜻이다. 

Synonym을 찾아보니,

STRONGEST

clearly, evidently, officially, plainly

STRONG

manifestly, patently

WEAK

conspicuously, expressly, indubitably, openly, overtly, palpably, perceptibly, transparently, unmistakably


우리도 주차장에 유모차를 세워뒀다가 노숙자에게 절도 당하고 며칠 후 길에서 발견한 적이 있었다.






2023년 1월 당시 길에서 발견한 우리 유모차. 상당한 개조가 되어있었다. 보스턴 차 사건.

2026년 3월 7일 토요일

[English] 절대 해석이 안됐던 That Said,

영어 문서 업무엔 나름 자신이 있는 상태로 주재원 파견을 나갔으나, 역시 현지에서 넘어야 할 산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초반에 어떻게 봐도 절대 해석이 되지 않는 표현이 있었으니, 이메일이나 구두 회의에서 정말 자주 등장하는 that said 였다. 

뭐라뭐라. That said, 뭐라뭐라.

당시 네이버에 찾아봐도 내가 못찾은 건지 뜻을 명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현지 직원들에게 물어서 알아낸 뜻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헐.

문맥상으로는 뭐 간신히 알아들을 때가 있었다 쳐도, that + said 라는 중학교 단어를 보고 그걸 유추할 수 있을까.

that said = that being said = having said that

That said는 that being said 혹은 having said that으로도 사용되지만 that said의 쓰임이 압도적이다. 앞의 내용을 뒤집을 때 사용하는 표현인데, 굳이 따지자면 이는 분사구문으로 That having been said, 즉, 그건 이미 말해졌으니, 그건 인정하고서라도, 뭐 이런 유래라고 한다. 

모르면 도무지 짐작이 가지않는 표현. That said, 알아두면 정말 유용한 표현.

[English] 의외로 모르는 단어, Plan

2016년 주재원 발령 후 day 1에 방문한 곳이 회사근처 Verizon이었다. 당시 요금제에 대해 문의하고 싶었는데 요금제가 영어로 뭘까 고민했던 기억이다. Plan. 2023년 말 귀임 이후 한국 통신사들도 대부분 플랜이란 용어를 쓰고 있어서 찾아보니 2018년 이후로 한국에서도 상용화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재원 생활 초반, plan이라는 단어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몇 번 더 접했다.

먼저 한국에서 대표이사 이하 본사 임원 10여명이 보스턴 오피스를 방문한 적이 있어, 간담회를 위해 한국식대로 좌석배치도를 사전에 현지직원들에게 배포할 일이 있었다. 좌석배치도가 영어로 뭐지? Seating plan. 아하. 현지의 town hall meeting과 대조되는 간담회 분위기에 현지 직원들이 어색해했던 기억도 난다.

또 오피스와 연구실 구조를 바꿀 일 있어서 건설사와 몇 달 간 일했는데, 그때 매일 평면도를 보며 지냈다. 평면도. Floor plan. 아하

이렇게 친숙한 단어가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그 효용을 발휘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소소한 인상을 받았던 기억들이다. 

참고로 좌석배치도를 seating chart라고도 한다. 주재원 기간 동안 회사 조직도를 손볼 일이 잦았는데, 조직도는 영어로 organization chart, 줄여서 org chart라고 흔히 부른다.

[English] 온더보더(On the Border)

2017년 보스턴 오피스 현지 직원들과 회사 근처 온더보더(On the Border) 점심 회식을 할 때였다. 한국에도 온더보더가 많다고 했더니 John이 그럼 북한 음식이 나오냐고 하는 것이었다. 순간, 엥? 어라. 그렇다. 온더보더는 미국인들에게는 자연스레 미국의 두 국경, 남북방 국경을 의미하고 있었고, 그중 이 음식점은 남방인 멕시코 음식을 취급하는 곳이었다.  




위키피디아 온더보더 개요: 


1982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를 시작으로 미국 내 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에르토리코, 아시아, 중동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2007년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에서 첫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2021년 8월 기준 한국내에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맛과 최상의 서비스로 국내 멕시칸 레스토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역시 멕시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텍사스에서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Dallas is not on the Texas–Mexico border, though. El Paso is. 😉

2026년 3월 6일 금요일

(스릴러) 미국에서 한국으로 목돈 이체하기

2023년 급하게 귀임 발령이 난 후 재산을 신속히 한국으로 옮겨야 했다. 

이래저래 정리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들어온 터라, 많은 부분이 불확실성 속에서 진행됐다. 그중 단연 Bank of America 계좌에서 한국 내 계좌로 자산을 이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만큼 진땀났다. 특히 주식, 국채, 정기예금(CD)에 묶인 돈들이 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귀임 근처, 특히 귀국 후 찾아야 하는 돈도 있어 더욱 그랬다. 더욱이 급하게 계약한 전세 비용의 다가오는 납부 시한과 대출이 엮여 있어 풀어야 할 매듭이 너무 복잡했다. 그에 대한 기록이다. 

떠나기 며칠 전 BoA를 부랴부랴 방문해 상담한 결과. 

1. 미국에서 한국 이체 — 온라인 인증방법(전화인증 외) — 미국 밖으로 나가면 인증 안된다고 함: 떠나기 전 USB Security Key (반드시 FIDO-2 인증된 걸로)를 아마존 등에서 구매해서 BOA에서 등록하면 된다고 함(https://www.bankofamerica.com/security-center/online-mobile-banking-privacy/usb-security-key/). 한번 인스톨 하면 PC에 저장되는 걸로 추정. 즉 잃어버려도 그 PC로는 가능. 

2. 계좌유지 — 체킹만? : 체킹계좌는 1,500달러로 가능한데 보통 2-3년 정도 안쓰면 dormant 계좌가 돼서 돈이 나라로 넘어간다고 함(다시 찾으려면 state랑 얘기해야 함). 그래서 신용카드 등 살려두고 그 계좌 1년에 한 번은 써주라고 함. 그리고 돈은 1,500 이하로 떨어지면 유지비용 드니까 2,000불 정도 넣어두라고 함. 참고로 BOA 카드 중에 travel reward 카드는 해외에서도 수수료 안붙어서 이거 쓰라고 함(파란색). 

 3. CD 만기 후 회수방법 — 온라인(이것도 전화 인증 이외의 방법) : 알아보니 온라인으로는 안된다고 하고 데빗카드 뒤에 있는 international call (315-724-4022)로 국제전화 해서 내 계좌로 옮겨달라고 해야 함(만기 후 7일 이내) 

- 9월 중순 주식 전부 처리

- 9/29 미국 출국 이전 1차 송금 10월 국채(10/1) 및 CD(10/9) 만기 이후 2차 송금 

실제 경과 

 - 9/22(금) 이전에 주식 다 팔고, Altria 배당 받기 위해(9/22 기준) 이건 9/25(월)에 매각. 매각 후 Robinhood에서 withdraw 신청했고 boa 계좌에 9/27인가 9/28에 들어옴 
- 9/28(목)에 온라인 계좌 이체 시도해 봄. 원래 한국 와서 10월 1일 미국채, 9일 CD 만기 이후 한번에 해서 수수료 최소화 하려고 했으나(수수료 건당 $45; 원화로 환전해서 보내면 수수료는 없거나 낮으나 환율우대 없어서 더 손해), 혹시 막힐 수도 있어서 큰 돈은 미국에 있을 때 보내놓는 것이 안전할 것 같아 시도해 봄. 지난 번 구입/등록한 security USB로 해봄. 
- 9/28(목)에 바로 international wire 신청 받았다고 이메일 왔고, 별 다른 전화나 확인 없이 9/29(금)에 성공적으로 보내졌다고 이메일 옴. 
- 9/29(금) 출국 
- 9/30(토) 입국: 이때 추석 연휴 + 대체휴일 + 개천절(화)까지 계속 쉬는 날이라 한국 내 외화계좌에 입금 안되고, boa 계좌에는 돈 빠진 상태. 
- 10/4(수) 아침에 우리은행 방문해서 물어봤더니 아직 들어온 것이 없다고 함. 오면 바로 알려달라고 하고, 필요 서류 미리 이메일로 보내주고(최근 3년 W-9) 기다렸더니 그날 오후 5시 정도에 전화와서 이것저것 확인하고 입금 완료(확인한 직원분이 경험이 없어서 W-9가 뭔지도 잘 모르고 ADP에서 발행한 거라 공인서류가 맞냐는 등 계속 물어봄. 맞다고 하니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맞는 걸로 확인했다고 연락옴. 그리고 미국에서 주식한 것이 있지만 거의 손실이나 똔똔이라 급여 범위 내 수준이다라고 했더니, 또 무슨 한국인이 미국 계좌로 주식거래하면 안된다는둥 얘기하길래 내가 세법상으로는 미국인이고 미국에 세금내고 있어서 괜찮다고 했더니 또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다시 연락와서 all clear). 

문제는 2차 송금 (스릴러)

 - 10/2(월)에 미국채 1년 돼서 팔고, 10/9(월)에 CD 만기돼서 international call로 전화해서 checking 계좌에 입금시켰음.  
- 10/9(월) 그리고 바로 한국 계좌로 송금 신청 완료. 송금 신청 접수 메일 옴. 10/13(금) 전세 잔금처리라 12일까지는 돈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 
- 10/10(화) 새벽 4시에 불안해서 이메일 봤더니 송금 확인 메일이 아직 없어서 boa 앱에 로그인해보려고 했더니 자꾸 에러가 뜸. 불안해서 컴퓨터 키고 security usb로 로그인해도 안됨. 그리고는 화면에 무슨 문제가 있으니 customer service로 전화하라고 뜸. 
- 국제전화로 부랴부랴 전화했더니(연결까지 5-10분 걸림) 의심스러운 송금이라 boa에서 내 등록된 전화로 전화를 걸었는데 내 미국 전화 prepaid 끝내고 와서 없는 전화라고 뜬 것 같음. 그래서 의심스러워서 fraud 팀이 다 막아버린 거였음.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풀어줄 방법은 또 그 전화번호로 인증번호 보내면 내가 전화로 말해줘야 하는 절차였음. 이메일이나 다른 방법은 없냐고 했더니 없다고 함. 미국 등록 주소로 우편을 보낼테니 그걸 보고 진행하라고 해서 황당. 
- 다행히 Verizon 심카드가 있어서 그걸로 갈아끼고 prepaid 돈 내고 번호 살림(찾아보니 prepaid 두 달 안쓰면 번호 없어진다고 함). 그리고 로밍테스트 해보니 됐다 안됐다 해서 service provider를 auto로 안하고 skt로 선택해서 사용(verizon 계약 없체가 skt인데 auto로 하니 KT가 잡혔었음). 그리고 로밍켰더니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한테 문자 보내보니 가는 것 확인. 안도하고 다시 boa에 fraud 팀에 전화했더니 이번에는 연결되는데 40분 소요. 문제는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까지 근무시간인데(fraud 팀은 더 늦게까지 하는진 모르겠음), 내가 한국시간으로 새벽 5:20에 전화걸었고 6시까지는 받아야 동부 오후 5시인데 6시까지 안받으면 하루가 더 소진돼서 잔금처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 다행히 새벽 6:01에 연결이 됐고 이번에 다 처리돼서 승인남. 그리고 10/12(목) 새벽 2시 KST 정도에 sent 확인 이메일이 옴.  
- 10/12(목) 아침에 바로 우리은행가서 확인했더니 아직 들어온 게 없다고 함. 그날 오후까지 안들어오면 대출을 더 해야하는 상황. 그런데 오전 11시 정도에 연락와서 확인되었다고 함. 최종 입금 완료. 

됐으니 다행. 저날 새벽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