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ments 수업 Class 2에서 공매도(short sales)가 잠깐 나왔는데 여기서 포르쉐와 폭스바겐 케이스가 잠깐 소개 되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 독일 정치권과는 복잡한 관계가 얽혀 있는 듯 하다. 배경이 마침 예전 한국경제 연재에 잘 설명되어 있었다. 오늘 블로그에서는 finance 측면에서만 살펴본다. 이것도 웹서핑을 하다 잘 정리된 글을 찾았다.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 위주로 추려보겠다(내용은 저 "잘 정리된 글"에서 일부 발췌하였다).
케이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의 자동차 업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역시 공매도 세력이 이 업계에도 붙었다. 한편, 당시 독일의 포르쉐는 덩치는 더 크지만 이익은 낮았던 폭스바겐에 대한 지분을 늘려가고 있었다. 2008년 3월 포르쉐는 이미 폭스바겐 지분 31%를 보유하고 있었고, 같은 해 9월 포르쉐는 폭스바겐 지분의 35.1%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증시에서는 M&A호재로 인해 폭스바겐 주가가 200유로에서 단기간 400유로로 급등했다.
10월에는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할 것처럼 보였고, 보통 M&A 소문이 돌면 피인수 기업(여기서 폭스바겐)의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헤지펀드들은 이로인해 폭스바겐의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헤지펀드들은 당연히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 독일 최대펀드인 DWS와 아돌프메클레를 비롯한 헤지펀드들은 폭스바겐 전체주식의 12%가량(옵션포함)을 공매도 하였다. 포르쉐의 35.1%와 니더작센주 20.1% 그리고 여타 투자자들의 지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는 20% 이상의 유통주식이 있을 것이란 판단하에서 공격적인 선택을 감행한 것이다. 폭스바겐 주식의 12%를 그 기간 평균가격인 300유로에 공매도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주식과 옵션포함 105억 유로(약 18조원)정도나 되는 금액이다. 아무튼 공매도세력의 성공으로 주가는 거의 반토막나며 게임은 끝나는가 싶을 무렵 10월 26일 일요일 폭스바겐의 최대주주인 포르쉐는 문제의 공시를 내게 된다.
“35.1%의 폭스바겐 지분을 보유중인 포르쉐는 최근 폭스바겐의 지분을 42.6%까지 끌어올렸으며 폭스바겐 주식의 콜옵션을 이용하여 74.1%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음.”
콜!
포르쉐가 보유가능한 지분 74.1%에 시장에 출회될 수 없는 지분인 니더작센주의 20.1%가 합쳐지면 94.2%의 물량이 굳어버리게 되고 시장에는 최대 5.8%의 지분만 유통되는 물량 자체가 없어진 것이다.
10월 27일 시장이 열리자마자 폭스바겐 주가는 금요일 장마감 가격의 70% 상승한 350유로부터 시작하였고, 150% 급등한 520유로로 마감하였다. 다음 날 역시 시장에 매도물량이 씨가 마르며 장중 1005유로(시총 2960억 유로)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엑손모빌을 제치고 세계 시총 1위까지 넘어서게 되었다. 종가는 945유로, 이틀만에 4배가 넘는 폭등이었다.
공매도 세력들은 시장 물량에 씨가 마르자 묻지마 커버링(Covering: 공매도 주식을 사서 되갚는 것)에 나섰고, 파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격 따위는 문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 공매도 사건으로 공매도 세력들은 200억 유로(약 38조원)의 손실을 입게 되었고, 다음날 포르쉐는 시장의 안정을 위해 5%의 보유지분을 매각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 여파로 주가는 다시 50%하락하며 517유로로 마감. 후로 계속 하락세를 타게 된다.
이후에는 폭스바겐의 주가하락으로 포르쉐가 파생상품 손실을 입게 되고, 부채가 늘어나 오히려 부도위기를 맞게 된다. 이때 손을 내밀어 준 곳은 폭스바겐이었고 역인수로 마무리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막을 내린다.
Short Squeeze
폭스바겐 주식을 공매도 했던 헤지펀드들은 시장에 유통 가능한 주식의 양이 5% 정도 밖에 되지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공매도가 많은 상태에서 demand는 많은데 supply가 부족할 경우 가격은 엄청 올라가게 된다. 이를 Short squeeze라고 한다.
수업시간에는 이렇게 정의했다: Concerted upward price pressure on a stock led by buyers who believe short sellers are exposed (e.g. to "buy-in" demand from lenders, which may happen at any time). Greatest risk with heavily shorted stocks and stocks on special.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