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 외국인이 정말 많다. 절대적 수도 늘어났을 뿐더러, 출신국과와 민족도 매우 다양해졌다. 한류는 먼바다의 파도처럼 일더니 이제 생활까지 스며든다.
을지로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특히 많이 마주친다. 출퇴근 2호선 지옥철엔 수트케이스를 끄는 외국인들도 함께 끼어있다. 지하철 일회용 카드 자판기 앞은 줄이 늘 길다. 확충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지하상가에도 인형뽑기들이 들어섰고 관광객들도 자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인형뽑기를 영어로 doll picking이라고 붙여 놓은 곳을 봤다. 의미야 전달되겠지만 나도 보스턴 가기 전엔 전혀 신경안쓰던 단어 doll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인형이 아니었다.
Doll - 바비, 아기인형 같은 사람 모향의 인형 (주로 딱딱한 거, 폭신해도 되긴 함)
Stuffed animal - 곰인형 같은 봉제 인형 (폭신폭신, 인형뽑기는 주로 이것들)
써놓고 보니 doll이 오히려 인형이 맞네. 인형(人形)을 광의의 범주로 쓰고 있었구나.
보스턴에서 애들 daycare 다닐 때 애착물건을 들고 오라고 했고 lovey (lovie)라 불렀다. 첫째는 토끼인형을 주로 들고 갔고, 둘째는 잠깐 다닐 동안 입에 무는 손수건을 엄청 들고 갔다. 쪽쪽이 대용.
그리고 애착물건 포함하여 짐을 두는 곳은 cubby라 불렀다(사진 오른쪽 짐칸). Lovie in cubby!
쾌청한 하늘만큼 늘 산뜻했던 pick up 길. 항상 까불락거리던 첫째.
현실을 보면 그만큼 비싸기도 했다. 보스턴도 연봉이 많이 높은 도시지만 렌트비와 데이케어가 정말 무시무시해서, 남는 건 서울이랑 비슷하다. 집이랑 멀지 않고, 밥이 나오는 곳을 찾다보니 여길 택했고, 만족도도 매우 높았지만 (무료인) 공립 유치원 보내기 전까지 허리가 휜다.
간만에 홈페이지 들어가봤다. 몇백불씩 오르긴 했으나 앞자리는 2020년대 초반이랑 같다. 보기만 해도 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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