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30일 수요일

MBA Note_Managerial Accounting_Anagene: 생산량이 자주 변해서 고정비 배분이 헷갈리는 경우

Harvard Business School 케이스다(9-102-030). 

2000년 DNA 분석업체인 Anagene은 예산수립과 비용배분에 고민이 있다. 마이크로어레이용 기계와 기계에 들어가는 카트리지를 파는 업체인데, 주로 카트리지로 수익을 창출한다(전형적인 razor/razor blade 전략). 카트리지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산출하는데 월마다 수요가 너무 달라서 생산량도 월마다 차이가 많이 난다.

아래 표는 카트리지당 원가, 판가, 마진이다.

2000 Actual2001 Budget2001 Revised
Cartridge volume (units)15,55250,00026,000
Material and scarp cost$40$15$20
Labor cost422
Overhead cost682650
Cartridge standard cost$112$43$72
Royalty and returns expense131010
Standard cost plus other COS$125$53$82
Cartridge selling price$150$150$150
Gross margin$25$97$68
Gross profit (%)17%65%45%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Overhead (OH) cost이다. 2001년 원래 계획에 $26이라고 잡혀 있는 이유는 카트리지 부서에 잡혀있는 총 OH가 $1,299,581이라고 Exhibit 7에 나와있고, 이걸 물량인 50,000으로 나눠준 값이다. 즉 'unitized fixed cost'다. 근데 이걸 물량으로 나눠주다 보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물량이 변하면 원가가 너무 출렁인다. 실제로 생산효율이나 원자재 값에 변화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다. 

교수님께서 2001년 1, 2분기 예상 물량을 주셨다. 그리고 일단 위 방법대로 원가와 마진을 구해보라고 하셨다.

Q1Q2
Cartridge volume4,7007,900324895.31299581/4fixed OH per quarter
Material2020
Labor22
OH69.1341.13
324895/volume
quarterly OH per cartridge
Cartridge standard91.1363.13
Royalty/Return1010
Standard cost plus other COS101.1373.13
Price150150
Gross margin48.8776.87
Gross profit (%)33%51%

분기별이기 때문에 그냥 총 OH를 4로 나눈 후(324,895) 각 분기 물량으로 나눠서 unitized fixed cost를 구했다. 보는 바와 같이 원가와 마진, 수익률이 물량에 따라 많이 차이난다.

교수님도 이 방법으로는 이렇게 구하셨는데, 이게 맞냐는 의문을 제기하셨다. 물론 US GAAP은 모든 비용을 녹여내야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또 틀린 숫자는 아니다(GAAP requires fully absorbed cost, i.e. all costs that went into making inventory). 하지만 해석이 그릇될 수 있으므로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안은 "물량을 고정시켜보자".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공장이 full capa로 돌아갈 때의 물량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Exhibit 8에 보면 각 스텝별 capacity가 나오고 이 수치가 가장 낮은 스텝의 capa가 전체의 capa이기 때문에 연간 51,300이라는 숫자를 찾을 수 있다. 이걸 4로 나누면 분기별 생산 capa가 나온다(12,825). 그럼 아까 구한 분기별 OH를 분기별 capa로 나눠주면 새로운 unitized OH가 나온다(25.33).

Q1Q2
Cartridge volume4,7007,90051,300Yearly capa
Material202012,825=51,300/4Quarterly capa
Labor2225.33=324895/12,825
Quarterly unitized OH
OH25.3325.33
Cartridge standard47.3347.33
Royalty/Return1010
Standard cost plus other COS57.3357.33
Price150150
Gross margin92.6792.67
Gross profit (%)62%62%

자, 그럼 이건 맞는 숫자인가? 

장기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숫자일 것이다. 매출이 늘고 full capa로 돌리게 된다는 장미빛 미래.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역시 비현실적이다. 계산으로도 증명된다. 1분기만 보면 unitized OH가 25.33이고 물량이 4,700이니 둘을 곱해주면 119,065다. 분기당 OH는 324,895라고 했는데? 나머지 205,830은 어디로 증발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US GAAP에 위배된다.

그래서 최종안이다.

Q1Q2
Cartridge volume4,7007,900
Material2020
Labor22
OH25.3325.33
Cartridge standard47.3347.33
Royalty/Return1010
Standard cost plus other COS57.3357.33
Price150150
Gross margin92.6792.67
Cost of idle capacity43.7915.79
Gross profit (%)33%51%

Cost of idle capacity를 넣어주는 것이다. 이는 위의 증발한 비용을 물량으로 나눠서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1분기만 보면 위에서 증발한 205,830을 물량인 4,700으로 나눠주면 카트리지 한 개당 증발한 비용이 나온다(43.79). 이를 unitized OH인 25.33과 더해주면 맨처음에 구했던 OH인 69.13이 나온다. 증발이 다시 액화됐다. 그래서 마진을 보면 원가변동이 없음을 알 수 있고, 대신 수익률을 보면 고정비가 반영된 값을 더불어 알 수 있다. 이런식으로 보고하면 애널리스트들이 좋아할 거라고 하셨다.

물론, 생산 capa나 생산량은 기업기밀이므로 저렇게 까지 공개할 경우 위험하다. 사실 US GAAP 기준으로만 공개해도 상관없고 대부분 그렇게 한다. 하지만 이 분야에 경쟁사가 별로 없거나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싶을 때에는 저렇게 공개하면 가장 정확하다고 하니, 혹은 내부적으로 분석할 때도 유용할 것이니 잘 알아두면 도움이 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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